[박형렬박사, 박영미/김대식교수] 분자의 테라헤르츠파 흡수를 천만배 늘리다; Nano Letters 게재
김대식 교수 연구팀은 테라헤르츠 영역에서 흡수 스펙트럼을 지니는 분자를 같은 공명 주파수를 가지는 50 nm 너비의 금속 나노 구멍 안테나(Nano slot antenna) 안에 넣었을 때 그 분자의 흡수 계수(absorption coefficient)가 3000배 이상 증가한다는 것(~170,000 cm-1)을 관측하였다. 이는 나노 구멍 안테나 안에서 전기장은 2500배 이상 집속되는 반면에 자기장은 2배 이하로 거의 변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. 전기장과 자기장의 극한의 비대칭적 상황에서 분자당 흡수되는 에너지를 고려해보면, 빈 공간에 있을 때보다 나노 안테나 안에서 분자의 테라헤르츠파 흡수 에너지가 천만 배 늘어난 결과라 해석될 수 있다. 본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을 이용하여 수십 나노 그램의 RDX 및 Lactose 분자를 검출하였으며, 실제로 안테나 안에서 반응하는 분자들의 양은 수십 펨토 그램에 불과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.
본 연구의 결과는 앞으로 테라헤르츠파에 흡수 스펙트럼을 지니는 극소량의 생분자(bio-molecule) 또는 화학분자(chemical molecule)의 검출 또는 흡수 특성을 연구하는데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