두 개의 양자계들로 이루어진 양자 상태가 있을 때, 한 양자계가 다른 양자계와 충분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이 상태에 적용되는 서로 다른 양자 채널에 의해 각각 다르게 변환된다면, 이 상태는 충실하다고 정의된다. 양자 단층촬영(tomography)은 반복적 측정을 통해 주어진 양자 상태 혹은 양자 채널을 재구성하는 기술이다. D'Ariano와 Presti는 양자 단층촬영에 있어서의 충실성을 처음 정의하고 수학적으로 특징화하였다[Phys. Rev. Lett. 91, 047902 (2003)]. 이 연구에서는 앞서 언급한 논문을 포함한 이전 연구의 증명 과정에서 양자 채널의 일반적 선형변환과는 다른 확률을 보존하는 성질이 있다는 것을 반영하지 않았음을 지적하고, 기존의 불충분한 증명을 보완하여 완성했다. 이러한 보완 과정에서 두 양자 채널의 차이를 두 확률적인 유니터리 변환의 차이로 표현 가능함에 주목하였다. 이를 이용해 모든 양자 채널에 충실함을 요구했던 기존의 정의를 일반화해 더 좁은 범위인 확률적인 유니터리 변환에 충실함을 요구하더라도 여전히 같은 정의에 이른다는 사실을 보였다. 더 나아가 충실성의 정의를 완화해 “부분적으로도 고전적이지 않음”이라고 알려진 조건과 동치임을 보였다. 즉, 양자계에 가해지는 모든 양자 채널의 정보를 반영할 필요는 없되, 최소한 양자 채널이 가해질 때 변화하기만을 요구하는 민감성을 정의해 같은 방식으로 다양한 층위의 양자 채널들에 민감성을 요구했을 때, 이러한 동치 관계를 증명할 수 있었다. 이 연구 결과는 양자채널의 구조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, 양자 단층촬영과 양자 계측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이론적인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.